포플러나무길(이태리포플러)
세진주차장에서 우포늪으로 걸어 들어오면 제일먼저 우포늪과 만나는 곳이다. "이태리포플러" 숲과 "내버들" 사이로 언뜻 언뜻 우포늪이 보이고 커다란 안내지도가 우리를 반긴다. 여기서 찬찬히 살펴보고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천천히 걸으며 자세히 볼 것인지 아니면 대대제방에 올라 전체를 한번 쓱 보고 말 것인지를……. 그러나 이것만은 꼭 보고 가야 한다.
- 새들의 노래와 생명이 숨 쉬는 소리
- 맑고 깨끗하고 향긋한 바람
-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풍경과 아름다운 하늘선
- 피부를 스치는 한줄기 무공해 바람
- 바람이 부르는 노래(억새, 갈대, 나무 등)
- 하늘을 나는 새들의 무한 자유
- 물살을 가르는 새들의 유영
- 일출과 일몰, 물안개 자욱한 새벽
이태리포플러 그늘에 앉아
길을 따라 키 큰 이태리포플러 나무들이 늪가에 숲을 이루고 있다. 한여름 매미소리 가득한 이태리포플러 그늘에 앉아 바람 따라 춤추는 잎들의 아우성을 들으며 잠시 눈을 감고, 최종석시인의 미루나무의 노래를 읊어보라. (미루나무는 이태리포플러와 다른 나무지만 모습이 유사하여 종종 비교 되곤 한다.)
미루나무의 노래
최종석
여름 한낮 무더위 속에
소나기 소리를 내며 반짝이는
미루나무 잎의 저 화려한 군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노래와 춤으로
너는 풍경의 한 가운데서 눈이 부시다
산다는 것이 너처럼 시원할 수 있다면
나도 미루나무 되어 한 평생 흔들리고 싶다
방죽 길에 긴 그늘로 누워 아이들과 놀아주고
바람의 손길로 농부의 땀도 씻어주다가
밤이 오면 고운 어둠 덮고 마을과 잠들며
아, 꼭 그렇게만 살고 싶어라
자귀나무의 사랑
우포 입구에는 여름이면 자귀나무가 공작새 날개를 닮은 분홍색 꽃을 피운다. 자귀나무는 저녁이면 나뭇잎이 서로 마주하여 포개지고 아침이면 다시 햇빛을 받으며 다시 제자리로 펼쳐진다. 그래서 부부나무, 사랑나무라 부르고 집안에 한 그루 심어두면 금실이 아주 좋아진다고 전해지는 나무다.
- 담당부서
- 우포늪 시설물-우포생태따오기과 생태정책팀
- 문의
- 055-530-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