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제방
길이 3.8km 높이는 7~8m 남짓한 대대제방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우포늪의 일부를 농사지을 땅으로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둑이다. 그때 만들어진 넓은 대대들은 땅이 기름져 마늘과 양파 농사가 잘되는데 알이 굵고 맛이 있어 창녕양파와 마늘이 인기가 좋다. 제방은 사람들에게 풍부한 먹을거리를 주었지만 수많은 습지식물과 동물들은 살던 땅을 빼앗긴 셈이다. 그래서 자연을 고마워하고 자연생태에 대한 예의를 알고 윤리를 지켜야 할 것이다. 사람은 대자연의 일부이고 자연생태계의 일부임을 잊지 말자.
대대제방 산책
천천히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 천천히 걸으며, 잠시 멈추어 서서 자세히 살피면 더 없이 아름다운 게 자연이다. 낮은 산들이 에워싼 늪에는 위로 보면 푸른 하늘이요 아래를 보면 초록빛 수초로 가득하다. 늪에 점점이 헤엄치는 새들은 이리저리 날아다니거나 물놀이를 즐기며 늪의 적막을 깨워 준다.
봄의 물새들 헤엄치는 모습과 여름날의 물풀들의 녹색융단은 자연의 소중함을 느낀다. 화려하진 않지만 가을의 전령사인 갈대, 억새꽃이 만발하고 사방이 풀벌레 소리로 가득하다. 우포늪은 고요하고 물풀융단위에 여기 저기 흩어져 긴 목을 빼고 있는 모습이 한가롭기 그지없다. 겨울철의 대대둑은 물새들 관찰하기 좋은 곳이다. 늪 속의 기러기와 오리종류들이 웅성거림을 들을 수 있고, 머리위로 날아가는 아름다운 날갯짓을 볼 수 있는 위치다.
신이 만든 곡선과 인간이 만든 직선
자연은 곡선을 만들고 인간은 직선을 만든다고 했다. 곡선에는 생명이 깃들기 쉽고, 직선은 생명이 깃들어 살기 어려운 환경이다. 아득히 굽이치는 산 능선, 구불구불한 강과 하천이 그 대표적인 곡선이다. 사람이 만든 건물과 논은 대부분 직선이다. 곡선은 긴장을 풀어주고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주며, 직선은 날카롭고 긴장감을 주며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우포늪은 4계절 언제와도 곡선이 넘쳐흐른다.
- 담당부서
- 우포늪 시설물-우포생태따오기과 생태정책팀
- 문의
- 055-530-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