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매정
주매마을 앞산 숲에 있어 주매정이라 하며, 언제나 새소리로 가득하고 솔향기가 향긋하다. 생명길을 걷다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땀을 식히기 위한 장소다. 새소리,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문득 지나간 옛 사람이 생각나게 하는 호젓한 곳이다.
매화꽃 피는 주매(主梅)마을
<우포늪 생태체험장> 길 건너에 있는 마을이 주매 마을이다. 주매라는 이름은 옛날 매화가 많이 있어서 지어졌다고도 하고 뒷산의 형세가 매화꽃이 핀 것 같다고 하여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봄이면 매화나무가 많아 마을과 산이 온통 꽃으로 환하게 밝혀졌다고 한다. 예전에는 아주 큰 대궐 같은 기와집이 있어 장연 노씨들의 세력이 대단했다고 하는데 일제강점기에 군사훈련소로 수용되고 난후 폐허가 되었다고 전해온다.
주매정 숲 이야기
구석기와 신석기 등 대부분의 인류역사는 숲에서 이루어 졌으며 숲에 기대어 살았다. 인간이 숲을 떠나면서 마음이 황폐해졌다고 인류학자들은 말한다. 삶에 지친 도시인들이 숲을 찾고 숲에서 위안을 느끼고 "힐링(Healing)"을 한다. 숲은 인류의 고향이다.
여름 숲은 열정이 넘친다. 잎은 왕성하고, 솔향기와 꽃향기 등 달콤한 향기가 넘치고 새소리로 가득하다.
이제 마을뒷산에도 딱따구리, 지빠귀, 파랑새 등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새들이 날아와 노래하는 근사한 숲이 되었다. 숲의 주인은 식물과 새들이다. 사람들이 숲속으로 들어가면 새들은 겁먹은 모습으로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야단이다. 무서운(?) 인간들이 자기들의 영역을 침범했다는 것이다.
말도 소곤소곤, 발소리도 사박사박, 옷은 화려한 색을 피하는 건 숲속 주인들에 대한 예의다.
- 담당부서
- 우포늪 시설물-우포생태따오기과 생태정책팀
- 문의
- 055-530-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