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덤
길옆에 깎아지른 퇴적암 절벽이 부엉덤이다. 초원습지를 지날 때는 고라니나 새들이 놀라지 않도록 큰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한다. 숨어있는 샛길을 찾게 된다면 들어가 보는 것도 좋다. 버드나무숲속 길이 있어 우포늪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절벽에 사는 기린초
절벽 틈에는 키 큰 노란색 꽃이 피는 기린초들이 자란다.늦봄에 핀 기린초를 보면서 왜 하필 절벽 바위틈에서만 자랄까 하는 안쓰러움이 느껴진다. 하지만 바위틈에 사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바로 다른 식물이 살지 않는 안전한 곳, 즉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다. 사람들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다.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은 경쟁이 심하다. 다른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지만 실속 있는 곳으로 가는 지혜를 기린초에서 배워보면 어떨까?
부엉덤과 수리부엉이
부엉덤은 높이 10여 미터의 퇴적암 절벽을 말한다. 부엉 덤 절벽에는 수리부엉이가 매년 겨울 둥지를 틀고 번식을 한다. 수리부엉이는 날개를 펼치면 약 2m에 이르는 맹금류에 속하며, 밤에 활동한다. 봄에 번식하는 다른 새들과 달리 왜 겨울에 번식을 하는 걸까? 겨울에는 우포늪에 겨울철새들이 많아 새끼를 기를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로 밤에만 활동하는 야행성 조류라 만나기는 그리 쉽지 않다. 때로는 찾아오는 손님이 반가운지 절벽 위 소나무 숲에서 부엉~ 소리를 내며 인사를 건네기도 하니, 이 길을 지날 때는 조용히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여보자.
초원습지의 옹달샘
오솔길 좌우에는 갈대와 억새 버드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초원습지이다. 초원습지는 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축축한 땅을 말한다. 예전에 이곳은 마늘과 양파농사를 짓는 농부들의 땅이었으나 농사를 그만두자 몇 년지나 식물들의 땅이 되었다. 부엉덤을 지나 초원습지로 들어서서 좁은 오솔길을 120m쯤 가다보면 왼쪽에 아담한 버드나무 숲에 둘러싸인 옹달샘이 있다. 우포늪생명길을 답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들르는 우포늪의 비밀화원이다. 땀을 식히고 몇 장의 사진으로 추억을 간직할만한 아름다운 곳이다.
- 담당부서
- 우포늪 시설물-우포생태따오기과 생태정책팀
- 문의
- 055-530-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