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벌(모곡제방)
징검다리에서 오른편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곳이 쪽지벌이다. 4개의 우포늪 중에서 가장 작은 습지라는 뜻으로 쪽지벌로 불린다. 여기서 낙동강으로 연결되는 수로를 따라 양쪽으로 독을 쌓아 물을 흘려보낸다. 쪽지벌은 규모는 작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새들이 편안히 쉬며 먹이를 먹을 수 있는 휴식처이다. 우포늪, 목포늪, 사지포늪에 고기잡이배가 뜨면 새들은 이곳 쪽지벌로 모여든다. 쪽지벌은 우포늪 전체의 작은 축소판 같이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간다. 늦여름 새벽이면 백로들이 집단으로 모여 먹이 사냥을 하는 모습은 장관이다.
백로들의 휴식처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새가 백로다. 4계절 저수지, 습지, 논, 수로등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새다. 이들 백로는 가만히 서 있다가 물고기나, 곤충, 개구리 등 먹이가 가까이 다가오면 뾰족한 부리로 잡아먹는다. 사냥이 끝나고 밤이 되면 수백 마리에서 수천마리의 백로들은 한곳에 모여 밤을 보낸다. 야생에서 약한 동물들은 무리를 지어 집단방어를 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저녁 무렵과 새벽 즈음에 물안개 속의 하얀 백로 떼 풍경은 가을 우포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다.
1억 4천만년과 공룡발자국
우포늪에는 중생대 쥐라기에 살았던 공룡발자국 단면화석, 물결무늬화석, 새발자국화석 등이 널려있다. 우포늪의 형성 연대가 1억 4천만 년 전에 형성된 습지라는 근거이기도 하다. 주매제방에서 쪽지벌 쪽으로 보면 거대한 공룡이 누워 있는 형상이 보이는데 공룡의 머리 부분이 쪽지벌의 공룡발자국 단면화석이 있는 부엉덤 근처이다.
낙동강의 탯줄, 토평천 수로
쪽지벌에서 수로를 따라 5km을 내려가면 낙동강이다. 일제강점기와 새마을운동 등으로 수많은 습지가 논으로 개간되면서 하류에는 어김없이 수문(水門)을 만들어 강물이 역류하는 것을 막았다. 수문은 역류하는 강물을 막아 마을과 농토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는데 자연생태계 관점에서 보면 동·식물의 자유로운 이동을 막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토평천 하류는 수문이 없어 자유로이 동식물이 이동할 수 있어 2,000여종의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아간다. 우포늪과 낙동강은 탯줄인 토평천과 연결되어, 낙동강과 단단한 생태통로로 연결되어 있어 동식물의 자유롭게 이동하는 몇 안 되는 곳이다.
- 담당부서
- 우포늪 시설물-우포생태따오기과 생태정책팀
- 문의
- 055-530-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