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3관왕 도시, 경남 창녕!
창녕군,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유네스코 인증 3관왕
우포늪 람사르 습지 도시 인증 포함 국제 인증 4번째
경남 창녕군은 국제적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영산줄다리기, 창녕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 창녕군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에 지정되는 등 최근 10년 동안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한 도시이다. 우포늪이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은 것을 포함하면 국제적인 인증은 4번째이다. 국내적으로는 지난해 온천법에 따라 대한민국 최초 온천도시에 지정되는 성과도 이뤄냈다.
대한민국 최초 온천도시로 지정, 부곡온천의 새로운 도약
창녕군 부곡온천, 전국 최고 수온과 스포츠 관광의 중심지로 입지 확고
(부곡온천 전경)
창녕군 부곡온천이 천연 온천수가 78℃에 이르는 전국 최고 수온을 자랑하며, 지난해 우리나라 최초로 온천도시에 지정돼 스포츠 관광과 온천힐링을 결합한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부곡온천은 1972년 개발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으며, 다른 지역 온천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스포츠 관광산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각종 체육대회 유치와 온천시설을 연계한 사업으로, 스포츠와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을 말한다. 관광특구 내에는 창녕스포츠파크, 국민체육센터, 소힘겨루기 대회장, 부곡CC 등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가 잘 조성되어 있다.
특히 2010년 개장한 창녕스포츠파크는 축구장 7면, 야구장 2면, 전천후 게이트볼장, 궁도장 등을 갖추며 스포츠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전국 단위의 체육행사와 전지훈련 덕분에 매년 6만여 명의 스포츠 관계자들이 부곡온천을 찾고 있으며, 온천 이용객 수에서도 2020년부터 3년 연속 전국 1,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창녕군은 우리나라 최초의 온천도시에 걸맞게 야간 경관조명과 빛거리 조성, 힐링 황토길과 인공폭포 설치 등 연중 볼거리 마련에 분주하다. 또한 그동안 목욕과 음용에 그쳤던 온천수 활용을 다각화 방안에도 고심하고 있다. 스마트 온실, 자립형 에너지 타운 등의 새로운 산업을 계획하는 등 온천수를 활용한 산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온천도시 지정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부곡온천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더욱 확대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산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빛나다.
군민 대통합과 지역 공동체의 상징, 영산줄다리기
(영산줄다리기)
영산줄다리기는 매년 3월, 3.1독립운동의 발상지로 알려진 영산면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민속행사로, 3.1민속문화제 마지막 날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이 줄다리기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군민 대통합과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공동 등재되었다. 대한민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아시아 4개국이 공동 신청해, 2015년 12월 2일 최종 등재된 것이다.
줄다리기의 준비 과정은 10여 일에 걸쳐 진행되며, 영산을 중심으로 동부와 서부로 나눈 후 10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줄을 제작한다. 행사 당일에는 ‘진잡이 놀이’와 ‘서낭대 싸움’ 등 흥을 돋우는 전통 놀이가 펼쳐지고, 관광객을 포함한 모든 참가자가 함께 참여해 줄다리기를 벌인다.
줄다리기 후에는 줄을 잘라서 가져가는 전통이 있는데, 이는 줄을 집 지붕 위에 올리거나 대문에 걸어두면 소원을 이루고 액운을 막아준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영산줄다리기는 1969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영산줄다리기보존회를 중심으로 전승 활동이 이어져 왔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로 창녕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리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창녕군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이다. 2023년 9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는 한반도 남부지역에 위치한 7개 고분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을 포함해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경북 고령 지산동,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의 고분군이 해당한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은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5세기 중엽부터 6세기 중엽 신라로 편입되기까지 약 100년간 지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비화가야의 지배 세력의 성장과 쇠퇴를 한눈에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지로 평가된다. 창녕군은 이번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을 포함한 110여 점의 국가유산을 알리고, 창녕박물관 복합문화관 증축과 고분군 야간경관 조성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우포늪,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창녕군의 보물, 우포늪과 화왕산 –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르다
우포 따오기 복원, 생물 보전의 모범 사례 부각
(우포늪)
우포늪은 창녕군을 대표하는 자연 내륙습지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생태계의 보고다. 유어, 이방, 대합, 대지 등 4개 면에 걸쳐 형성된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총면적은 2,505천㎡에 달한다. 자연습지인 우포(1,278천㎡), 사지포(365천㎡), 목포(530천㎡), 쪽지벌(140천㎡)과 복원습지인 산밖벌(192천㎡)로 구성된 우포늪은 그 자체로도 귀중한 생태적 자산이다.
우포늪은 1998년 국제 환경협약인 람사르협약에 등록되며 그 생태적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199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2011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며, 보호 활동이 지속되었다. 특히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획득해, 창녕군이 생태 보전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우포늪은 계절마다 변화하는 다양한 경관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생태교육의 장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주변에는 우포늪생태관, 우포늪생태체험장, 따오기복원센터, 산토끼노래동산, 창녕생태곤충원 등 연계형 관광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이 시설들은 습지 생태자원의 중요성과 가치를 교육하고,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포늪에서의 따오기 복원 사업은 생물 보전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1979년 한반도에서 멸종된 따오기(천연기념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를 2008년 중국 양현에서 기증받은 한 쌍(양저우와 룽띵)으로 우포늪에서 복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9년 첫 야생 방사 이후, 현재까지 총 340마리의 따오기가 야생에 방사되었다. 이 중 일부는 자연에 잘 적응해 야생 번식까지 성공하며, 따오기 복원 사업은 생물보전의 대표적인 모범적인 사례로 인식되고 있다. 우포따오기는 창녕의 친환경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포늪과 더불어 창녕 관광의 중심에는 화왕산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하나인 화왕산은 높이 757미터로, 정상에는 18만 5천㎡(5만 6천여 평)에 달하는 넓은 분지와 3개의 분화구, 2천700여 미터의 화왕산성을 자랑하며 독특한 자연경관을 선보인다. 봄에는 연분홍 진달래 군락지, 여름에는 푸른 억새 평원, 가을에는 황금빛 억새 융단, 그리고 겨울에는 눈 덮인 설경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색채로 관광객을 매료시킨다.
창녕의 주요 하천들은 대부분 화왕산에서 발원하여 우포늪으로 흐르거나 낙동강 본류로 유입되며, 이 하천들은 습지 환경을 유지하는 중요한 수원지 역할을 하고 있다. 우포늪에는 1,200여 종 이상의 동식물이 서식하며, 20여 종의 국가보호종이 발견되는 등 생물다양성이 유지되고 있다. 이처럼 우포늪과 화왕산이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과정에서 습지생태계와 산림생태계의 우수성과 보존 가치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화왕산 억새)
창녕군 전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국제적 생태 가치 인정받아
창녕군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며 생태적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2024년 7월 5일, 모로코 아가디르에서 열린 제36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MAB, Man and the Biosphere Programme)’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우포늪과 화왕산을 핵심구역으로 한 창녕군 전역(53,051ha)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공식 지정된 것이다. 이로써 창녕군은 영남권 최초이자 국내 10번째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국제 보호지역으로,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를 지닌 구역을 보호하는 동시에 인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생태계 보호뿐만 아니라 친환경 경제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소득 창출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창녕군의 생물권보전지역은 크게 핵심구역, 완충구역, 협력구역으로 나뉘며, 각각의 구역은 생태적 가치와 기능에 따라 구분된다.
- 핵심구역은 생태적 가치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우포늪 습지보호지역과 화왕산 군립공원 일대가 이에 해당한다.
- 완충구역은 핵심구역을 보호하며, 생태적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하천부지, 저수지 등이 포함되었다.
- 협력구역은 생태적 보호 지역을 제외한 시가지와 농공단지 등을 포괄하며, 이곳에서는 인간 활동과 자연 보호가 조화를 이루는 모델이 제시될 예정이다.
창녕군의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은 군 전역이 생태적 가치와 보전 가치가 높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며, 이는 군의 생태계 보전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우포늪과 화왕산을 핵심구역으로 생태계를 보존하면서도, 이를 기반으로 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3번에 걸친 유네스코 인증, 창녕군 국제적인 생태역사문화 관광지로 발전 기대
3번에 걸친 유네스코 인증은 창녕의 생태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등 국제적인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창녕군은 지역 생태계 보전뿐만 아니라 생태 보전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경제 활동을 장려해 지역주민들의 소득 창출과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 강화로 국제적인 생태역사문화 관광지로 발전이 기대된다.
(유네스코 창녕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