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늪(1.06 ㎢) 은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 대암산 정상부근 서북사면 1,280m 지점에 위치하며(동경 128°07', 북위 38°13') "작은용늪" 과 "큰용늪" 으로 이루어져 있는 산지습지로 국내 처음으로 1997. 3.28 람사르협약 습지로 지정되었다.
대암산과 그 주변은 선캄브리아기의 편마암류와 편암류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암산 정상부근의 평탄부지역은 기계적 풍화작용에 쉽게 부식되는 화강암질의 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산 정상 부근 도로의 개설로 인한 사면은 풍화 정도가 현저하여 여기서 발생되는 조립질의 토사가 용늪 주변과 용늪에 수분을 공급하는 계곡으로 유입된다.
용늪은 습지식물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그 보존도 잘되어 있다.
용늪은 기온차가 심하여 하절기에는 평균기온이 17°C, 10월부터 5월까지는 영하의 기온을 보이고 있으며, 안개일수가 170일 이상으로 습기가 많은 지역이다. 수원은 용늪 상단부 군부대 방면에서 내려오는 계곡수와 용늪을 둘러싸고 있는 산지 경사면에서 스며든 지하수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용늪의 수문환경 중 매우 중요한 인자인 수위는 늪 외곽 지역의 경우 변화폭이 커 많게는 30 cm 이상의 수위차를 보이고 있고 중앙부는 갈수기 때에도 수위 변동폭이 2 ~ 3 cm 에 불과해 포화 상태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난다.
현재 용늪은 군작전 도로와 사면의 나대지 등에서 토사가 유출되어 하단부에 퇴적되고 있으며, 용늪 내 깊게 형성된 물길은 수분의 체류시간을 단축시키고 용늪 외곽지역에 습기 부족 현상을 야기시켜 육상식물이 용늪에 침투하는 등 육지화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